금연

1.금연무용담?을 읽으면서 솔직히 꽤나 겁먹었었다. 뻥좀 보태서 사지가 침대에 묶여있는채로 입가로 거품을 흘리며 정신이 들 때마다 '담배,담배 내놔!!!' 혹은 '차라리 죽여라, 죽여!'하는 모습을 상상했던 것이다. 사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첫날 이었다. 금연을 하게 된 이유? 아주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러고싶어서. 또 '어차피 실패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얼마나 버틸 수 있나 측정해보자라는 심보도 있었다. 솔직히 담배를 안핀다고해서 몸이 어디가 더 좋아지고하는건 전혀 모르겠고, 기관지분비물(....)의 양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건 알겠더라.

2.이틀째에는 저번에 썼던대로 쿨타임(행동과 행동사이에)에 자동적으로 담배에 손이 가던걸 참는데 상당히 애를 써야했다. 다음날, 그 다음날도 계속되긴했지만 그럭저럭 참을만해졌다. 그래도 밥먹고나서는 아직도 참기가 힘들다.

3.아 참. 담배는 여전히 보이는 곳에 나뒀다. 라이터도 바로 옆에 있고. 보이면 못참고 안보이면 참을수있고한다면 결국 술마실때 피게될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물론 버리기 아까워서가 더 큰 이유다. 하루도 못버티고 다시 피게될거라고 생각했으니 뭐.--;

4.금연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을 자꾸 떠올리려하고 있다.
'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돈........건강쪼끔.'

5.이쯤왔으니 오기가 생긴다.:)

by aerycrow | 2009/11/07 04:29 | Bullshit | 트랙백 | 덧글(0)

잡담.

1.42시간째 금연중.뭐 괜찮긴한데 텍스트는 못읽겠다. 금단현상으로 불면증이 있다던데, 난 졸립기만하다. 조금 전에는 술마시고도 참을수있나 한번 실험해봤다. 무사히 넘어갔다. 정말 끊을수있을까? 끊으면 끊는거고, 못끊으면 땡이고.

2.다큐프라임인지하는걸 봤다. 그림은 예쁘게 찍어놓고 나레이션으로 소설을 쓰더라. 그것도 지독하게 유치한. 걔네들이 슬픈지 외로운지 괴로운지 니들이 어찌아냐. 오만한 것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가 동물에게 사람옷 입히는 것이다.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벅스버니나 로드런너처럼 재밌으면 뭐 용서가 되기도한다. 어쨌건 사람옷입히는건 정말 싫다. 이 다큐도 똑같은 짓을 한다. 말로 고양이들에게 사람옷을 입히는 것이다. 나도 말로 다큐 제작자들에게 동물옷을 입히고 싶지만 그렇게까지 술에 취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넘어가자.

3.지금까지 금연에서 가장 나쁜점은 담배가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밤 10시, 자기엔 조금 이르고 뭔가 먹기엔 너무 늦었고 TV에선 재밌는 것도 안할때, 컴퓨터나 DVD로 영화가 생각이 난다. 일단 2시간정도 꼼짝도 안하리라라고 결심을 하고 화장실에 간다. 흡연자라면 '미리 한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또 다른 예, 어떤 게임을 2시간 가량하다가 결국 말아먹고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한다.(턴제전략시뮬게임이다.:P)그 순간에 담배가 피우고싶지 않아진다면 흡연자가 아니다. 요컨데 담배 그 자체가 필요하다기보다는(물론 필요하기도하지만!) 어떤 행동과 행동사이에 쿨타임,쉬는시간, 기타등등을 넣고 싶을 때 흡연을 하게 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것이다...
하루종일 흡연욕과 싸우다보니 별 쓸데없는 생각까지 다하게된다.:)
by aerycrow | 2009/11/04 02:24 | Bullshit | 트랙백 | 덧글(0)

The Taking of Pelham 1 2 3 (2009)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시스템중에 하나인 뉴욕 지하철. 직접 타본적은 없지만(뉴욕은 커녕 미국땅을 밟아본 적도 없으므로) TV나 영화에서 보는 뉴욕 지하철의 이미지는 더럽고 깡패들이 득실거리며 심하게 덜컹거리는 낡은 전동차, 뭐 그런 모습이다. 어쨌건 가본적도 없는 도시의 지하철인 주제에 묘하게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아마 수많은 영화들이 뉴욕을 배경으로했고 또 그 영화들중 상당수가 지하철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나라도 역사는 짧지만 꽤나 복잡한 지하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니 낯설지도 않고 말이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한 테러 혹은 범죄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런 인상을 준다. 도쿄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그린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2005)'도 있었고하니 솔직히 신선한 소재도 아니다.

영화얘기로 들어가서 이 영화는 치열한 머리싸움을 그렸다던가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보다는 평범하고 자잘한 요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우들의 역할이 상당히 커질 수 밖에 없었는데 덴젤 워싱턴은 솔직히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한편 존 트라볼타는 역시 범죄마인드로 나온 것이 처음도 아니고 여러번해본 역할이어서 그런지 아주 능숙하고 노련하게 라이더를 표현해낸다.(올해 초에 아들을 잃고 인간이 상당히 망가졌다는데 다시 돌아와서 반갑기도하고 말이다.)

이 영화는 느슨한듯 지하철 인질범 이야기로 시작해서 예상했던대로 범인들이 원하던 목적은 인질들의 몸값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뭐 거기까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부분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꽤 많았다. 예를들어 정말로 주인공에게 몸값을 가져가라고 시킬 것인가? 인질 숫자만 추가시킬텐데도? 또 하나, 주인공이 마지막 악당들 손에서 '가볍게' 벗어난 후 왜 그들을 쫓아갔느냐하는 것이다. 겁도 없나? 자동화기를 든 괴한들을 쫓아가게?

어쨌건 뭐 이런저런 결점도 있는 영화였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던듯.
by aerycrow | 2009/11/01 23:34 | Movie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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